톨스토이의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술의 가치를 비판하는 모습이다. 톨스토이는 예술이 마치 전쟁과 같이 인간의 노동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말한다. 민중을 위한 교육에는 야박한 투자를 하는 반면 미술아카데미, 연극학교, 음악학교 등 예술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는 막대한 정부지원금이 지급되고 있음을 비판한다. 또한 오페라 지휘자가 합창대원, 무용수, 오케스트라에게 큰 소리로 욕하는 모습을 혐오스럽다고 표현한다. 오페라의 주제가 현실에 있지도 않은 일이며,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혹독한 연습을 강요하는 일이 과연 가치가 있냐고 되묻는다. “도대체 예술이, 특히 그렇게 많은 희생을 바칠 만한 가치가 있는 훌륭하고 유익한 예술이 무엇인지 쉽게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 책은 1897년 9월에 톨스토이가 발표한 책으로 총 20장으로 구성되어있다. 톨스토이는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하며 ‘선’을 촉진하는 것만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말했다. 지난번에 10장까지의 내용을 알아보았으니 이번에는 11장부터 20장까지의 내용을 얘기해보려고 한다.
<제11장>
예술은 모조품으로 대체되고 말았다. 민중 예술에서 이탈한 결과, 상류 계급의 예술은 내용은 빈약하고 형식은 졸렬하여 더욱 알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게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예술 아닌 예술, 즉 위조 예술로 바뀌었다. 부유 계급의 예술이 생기는 것은 주로 상류 계급 사람들이 오락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 이에 대하여 보수를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1897년 9월에 톨스토이가 발표한 책으로 총 20장으로 구성되어있다. 톨스토이는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하며 ‘선’을 촉진하는 것만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말했다. 지금부터 각 장마다의 내용을 얘기해보려고 한다.
<1장>
요즘 신문에서 예술과 관련된 기사를 자주 보도하고 있다. 또한, 많은 나라에서도 예술 분야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그 예술의 뒤편에서는 ‘예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이들이 가혹한 노동을 하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심지어는 생명을 희생하고 있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오페라 연습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온 후, 의문이 생겼다. 과연 누구를 위해 예술을 하는 것일까?
첫 번째 논제인 ‘만인에게 향유되어지는 것만이 진정한 예술인가?’에 대해 우리 조는 톨스토이의 예술관에 입각하여 찬성의 입장에서 토론하였다. 당시에는 예술이란 최상의 교양을 받은 사람들만이 누리는 것이라는 사상이 지배적이었는데, 톨스토이는 이것이 예술을 배타적으로 만들 뿐이고, 모든 사람이 향유하는 예술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반대 팀에서는 개인의 경험과 가치관의 차이에 의하여 예술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으므로 만인에게 향유되어지는 예술은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우리 팀에서는 반대 측의 주장에 따르면 난해한 작품의 의도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예술가뿐이며, 소수만이 예술을 향유하게 되는데 이 같은 예술은 오랫동안 지속 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지금 당장은 공감할 수 없는 난해한 예술도 시간이 지나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었다. 이런 예술은 처음부터 가치가 없던 것이 아니라 단지 생소할 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