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복지사업이 늘어나는 만큼 자존심, 염치, 감사, 자연력을 잃어가는 사람이 많아지지 않는가? 각종 지원과 후원이 이웃 관계를 멀어지게 만들지 않는가? 사회사업가가 힘써 이루려고 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저마다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이웃과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사회! 남녀노소 빈부강약이 어우러져 사는...
작년 날씨 좋던 어느 날, 김동찬 선생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그 날 반짝이던 선생님의 눈빛, 사회복지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을 보았는데, 사회복지사의 길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나 이 일에 대한 자부심과 철학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 할 때마다 그 날 그분의 눈빛과 말씀을 되뇌며 마음을 다잡아 보곤 합니다.
열정적인 그 분께서 쓰신 책 복지수상록.‘복지수상록’을 읽다보면 포인트가 딱 잡힙니다. 주로 복지의 폐해, 사람 대 사람의 인정 사이에 끼어든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책에 쓰인 수많은 사연들은 사회복지를 하는 사람들이 역설적인 상황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슨 일을 해야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집니다.
<중 략>
또한 이 책에서 계속 언급되는 것이 ‘낙인’에 관한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나는 가난해서 제대로 된 식사도 못하고 옷도 이렇게 입고 삽니다.’ 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나쁠까요. 그러나 우리 사회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라고 강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