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포에니 전쟁이라는 당대 최대의 전쟁을 이겨내고, 당시 패권 국가였던 카르타고를 멸망시키는데 성공하고 지중해의 패권국가가 되어 다른 국가들의 경외를 사게 되었다. 그렇게 어떤 면에서 보자면 고도의 성장기, 전성기가 왔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들의 속은 썩어 문드러져 가고 있었다.
잘사는 사람만 더 잘살고 나라의 근간이었던 백성들은 무엇 하나 가지지 못하고 잃기만 하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그라쿠스 형제가 등장하게 된다. 그라쿠스 형제는 스키피오의 가문의 일원으로써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었다. 또한 그들 형제는 훌륭한 인성을 갖추었고 그들의 어머니로부터 최고의 교육을 받아 엘리트 중에 엘리트, 딱히 권력자들에게 밉보이지만 않는다면 어쩌면 집정관까지도 노려볼만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출세보다 소외되는 사람들을 바라보았고 특히나 로마 시민권자가 아닌 이들을 안타까이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