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민주주의가 견고하게 자리 잡은 선진 민주국가에서 쿠데타는 역사책에서나 등장하는 일처럼 느껴지지만, 현대에도 쿠데타의 위협은 그 형식을 달리할 뿐 여전히 존재한다. 두 번째는 기후 변화, 핵전쟁 혹은 네트워크의 붕괴와 같은 대재앙이다. 민주주의는 그 체제가 기초하고 있는 사회가 붕괴해도 무너질 수...
한편으로 저자는 위의 경향에 더해 현대의 독재에 두가지 모습이 있다고 했는데 한가지는 단기적 성과에 기반한 실용주의 독재이고 다른 하나는 정체성 정치다. 전자와 후자 모두를 충족하는 훌륭한 예로 중국 공산당이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지배체제의 정당성을 공산주의의 완성에서 찾지 않는다. 강력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이미 미디어 기술이 고도화 돼 있고, 사람들의 다른 문명과의 접촉도 불가피한 일이 됐다. 높아진 소득과 교육 수준도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다. 이제 중국 공산당은 대중들을 배불리하고 중화주의의 이상을 설파하고 실천하는데 집중한다. 과거 열성적인 홍위병들을 낳았던 정념은 민족주의라는 보다 보편적인 이상으로 옮겨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