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한민국이여,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버려라!『퍼스트 무버』는 고종 때 조선 땅을 밟은 개신교 선교사이자 연희전문학교(현재 연세대학교)를 설립한 호러스 언더우드의 증손 피터 언더우드가 제시하는 한국, 한국인, 한국사회 미래를 위한 제안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까지 한국이 지켜온 성공 방...
2010년 이후 한국 경제 아니 세계 경제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그동안은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넘어왔고 정보화시대에서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르는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과도기적인 시기이다.
이런 과도기적인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모든 과도기적인 시대를 대부분의 기업이나 국가들은 위기라 불렀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외부적 변화는 기업환경을 점점 더 극한적 상황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그러한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모든 기업, 국가들이 어렵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서문: 언더우드, 한국에 뿌리를 둔 서양인
2005년, 나의 형이 가족과 함께 한국을 떠나기로 했을 때 당시 언론은 ‘100년 뿌리를 가진 언더우드 가문이 한국을 떠난다.’라며 보도했다. 하지만 엄연히 남아있던 나를 두고 “가문 전체가 떠났다”라고 묘사하는 것이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나의 집안은 대대로 선교사의 집안이었다. 사람들은 대대로 연속으로 했으니 내가 선교사를 하지 않는 것을 궁금하게 여겼다. 하지만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하면 반드시 그 일을 맺어야 할 때가 온다 생각했고, 한국에서 또 다른 일을 기약했다.
사람들이 “당신의 국적이 어디냐?”고 물을 때면 “한국에 뿌리를 둔 서양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한국과 서양 모두가 섞여있다는 말로 남다른 한국의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한국만의 공동체 문화와 가족중심의 경영방식의 문제점은 찬성하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공동체에 대해 갖고 있는 자부심과 애정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고유하고 강력한 것이기에 웨스턴 사고방식으로 비평하면 절대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또 다른 뿌리로 한국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만이 진심어린 비평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1. 한국, 역동적이고 아름다우며 특별한 나라
제2차 세계대전 끝나고 미국과 서방세계의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일본에 관한 것이었다. 이는 가미가제에 대한 호기심,루스 베네딕트의[국화와 칼]에 의해 더욱 고조 되었는데, 그 영향으로 80,90년대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면 “일본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을 들었다곤 한다. 그만큼 일본은 동양의 문화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았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과 다르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며, 제작원리를 갖추고 있는 문자를 보유한 나라이며, 이스라엘과 함께 단일민족이라는 사실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가 한국이다. 게다가, 일본인은 일본 왕에 대한 신격화를 기반으로 목숨을 바쳤다면 한국인은 신격화 없이도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Just do it이 아니라 Just think about it, 실행력보다 기획력, 문제 처리뿐 아니라 문제 발견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 말은 이 책의 저자인 피터 언더우드가 한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한국이 극복해야 할 단점과 한계,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점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지금 이 시기가 한국 경제의 진정한 위기인가 아닌가보다는 이 시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시대는 우리에게 패스트 팔로어가 아니라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기를 요구한다. 물론 우리가 영위하는 모든 산업에서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 한국 경제는 전체적으로 ‘뒤따르는 자’가 아니라, ‘선도하는 자’가 될 준비를 해야 할 시기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