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직소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피부와 마음은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소심한 두 남녀가 만나 사랑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날, 화자이자 주인공인 여자는 자신의 가슴 아래쪽에 뾰루지가 난 것을 발견한다. 그녀는 평소에 피부병을 몹시 혐오하던 사람으로 뾰루지를 없애버리기 위해 피부를 박박 문질러 대는데 그것이 화근이 되어 더욱 흉하게 번지고 말았다. 못생긴 얼굴로 거의 서른에 가까운 나이에 집안 역시 아버지가 없어 빈약하기 이를 데 없었던 자신에게 생긴 혼처는 그녀와 마찬가지로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