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방향의 키워드는 바로 '인문학적 간호'라 할 수 있다. 몸의 총체성을 인정하고 몸을 부분적으로 인식하는 과학적 태도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 특히 '돌봄'의 영역인 간호학에서 이러한 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간호사가 지녀야할 덕목들과 앞으로 걸어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하고 있다.
학문의 영역에서 통섭이 강조된 이래, 문과적 영역과 이과적 영역의 경계는 점차 희석되고 있다. 통섭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회현상이 복잡해지면서 단일한 학문체계로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간호학은 타고난 통섭적 학문 분야다. 이론과 실천이 융합되어 있고 과학과 인문적 요소를 포괄하고 있는 학문인 것이다. 간호학과 간호사의 진면목에 대해서는 크림전쟁 당시 나이팅게일이 우리에게 명확하게 제시한 바 있다. 그녀는 '백의의 천사'라 일컬어질 정도로 인문간호를 누구보다도 선명하게 구현하였다. 동시에 그녀는 통계학과 위생학을 활용하여 과학간호의 지평을 새롭게 넓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