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째서 우리는 고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무라카미 하루키가 들려주는 기묘한 러브 스토리『스푸트니크의 연인』. <상실의 시대>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 이은 하루키의 세 번째 청춘 러브 스토리로, 청춘의 순수하고 격렬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한 남성과 한 여성, 한 여성과 17세 연상의...
방금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푸트니크의 연인"의 마지막 페이지를 닫았습니다.
까무라치겠다.
딱 떠오른 단어입니다. 최근 1년, 아니 시간대를 길게 늘려서 3년, 아니 5년까지 늘려 잡아도, 소설 아니 제가 읽은 모든 책을 통틀어서 이렇게 소스라치게 감탄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무려 1999년에 나온 초판이 나온 책입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2008년에 찍은 10쇄판입니다. 10쇄인데도 들고 다니면서 읽기 창피할 정도로 누렇게 뜬 책의 속살과 무엇보다 너무나 촌스런 표지에 솔직히 손이 가지는 않는 책입니다. 하루키이기에 읽어본다, 는 마음이 서지, 그렇지 않고서는 거들떠도 안 볼 책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책을 다 덮고, " 까무라치다"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까무라치다"라는 말은 아마 기절하다의 방언일 겁니다. 비속어인가요? 방금 사전을 확인해보니, 까무러치다, 가 맞는 말이고, 뜻은
얼마 동안 정신을 잃고 죽은 사람처럼 되다. ‘가무러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까무러치게 놀라다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