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서점은 그 시대를 자유롭게 편집하고 제안할 수 있다”
이 말에 이끌려 서점인의 길로 들어선 쓰지야마 요시오. 그는 지금 도쿄 오기쿠보의 작은 서점 TITLE의 대표이다. 대형 서점에서 18년 넘게 일하며 천 평 규모의 서점을 총괄했던 그였지만, 동네 책방의 주인이 되는 것은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내딛는...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느꼈던 것은 정해진 시간에 누군가의 수발을 들며 비위를 맞추고 하는 일들이 내게는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늘 개인적인 공간을 꿈꾸었다.
개인적인 일, 개인적인 시간.
누가 안그러겠냐만은 나는 특히 내향적이고 생각이 많아서 상사의 퉁명스런 한마디를 크게 부풀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하는 일이라면 나만의 스타일대로 하면 될텐데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일들, 특히나 내가 부려지는 위치에 있을 때는 내 상상력이나 내 고집, 혹은 나만의 생각 모든 것을 버리고 주어진 일에만 집중해야했다.
정신적인 소모가 컸다.
<중 략>
일본은 잡지가 유명하고, 다양한 만화나 소설 등이 사회의 전선에서 생성되는 덕분에 책에 관해서는, 그 종류가 무엇이 되었든 열광적이고 긍정적인 사회적 호응이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만화나 판타지 소설등을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덕후’나 ‘아싸’ 혹은 ‘찐따’라는 식으로 비하하고 멸시하는 분위기가 형형한데, 그 때문에 책이나 만화방, 서점 같은 것들이 다소 마이너하고 별 볼일 없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