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표제작 <새하곡>은 전방 부대에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한 중편소설로 작가의 등단 작품이다. 이 외에도 5년 뒤에 있을 일을 상상으로 그려낸 <아우와의 만남>이 수록되어 있다.
[청소년 현대문학선]시리즈를 통해 이번 작품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원본의 문학성과 묘미를 최대한 살려...
새하곡은 총 4일에 걸친 전투훈련 동안 벌어지는 사건들을 이상범 중위의 시점에서 서술한 소설이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지만 오로지 이 중위의 인지 범위 안에서만 볼 수 있다. 그 수많은 인물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병들인데, 장교의 눈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사병들이 훈련과정에서 겪는 고초를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면 사병의 시점에서 전개하는 편이 훨씬 편하고 공감하기에도 쉽지 않나? 작가는 좀 더 건조하게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이 감정적으로 몰입하기보다는 거리를 두도록 유도한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면 인물들의 모든 행적과 생각들을 알 수 있겠지만, 철저한 관찰자적 시점을 통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