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1년 첫 출간 이후 꾸준히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의 개정증보판이다. 수도원 중심으로 본문을 새롭게 편집했으며, 각 수도원의 명칭을 정확하게 바로잡고 원어를 병기했다. 가톨릭 용어도 가톨릭 용례에 맞게 바로잡았다. 각 수도원의 역사와 특징, 찾아가는 방법, 홈페이지 등도...
이 책은 작가 공지영이 유럽의 수도원들을 돌아 보면서 겪고 느낀 것들을 적은, 일종의 나를 찾아가는 길의 기록이다. 그 궤적을 따라 기행문을 남겼는데, 여느 기행과 다른 점은, 이 여행의 시작은 우연에 의한 것이었으나 진행과 결말은 마치 정해진 예정에 맞춘 것처럼 맺어지고 있다는 특이함을 보인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한 가지 분명하게 느껴지던 것은 작가님의 글 속에서 수도원 기행을 통해 작가님이 만나는 수녀님, 신부님,수사님, 선배 등등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이끄심이었다. 수도원기행은 구구절절 내 마음 속에 깊은 감동을 불러 일으켰고 주님께 항복하였다고 표현되어 있지만 냉담을 풀고 눈물의 고해성사를 통해 주님께 돌아오시는 장면에 대한 묘사에서는 내 가슴도 벅찼다. 작가는 수도원 기행 내내 자신의 삶에 대해 자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