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8년, 자전적 성장 만화 『반달』로 열세 살 송이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세상에 내놓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던 김소희 작가가 또 한 번 자전적 이야기로 찾아왔다. 『자리』는 가난한 20대 예술가 지망생 송이와 순이가 독립을 하여 작가 지망생에서 작가가 되기까지 7년 동안 열...
<자리>는 그림을 그리며 먹고 사는 게 꿈인 두 청년 여성이 서울에서 작업하며 지낼만한 집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흔적을 담고 있는 책이다.
난방도 안 되는 폐업한 목욕탕에서 지내다 얼어죽을 것 같아 집을 나온 두 청년은 어느 다락방으로 자리를 옮긴다. 괜찮은 곳인가 싶었는데 집주인이 짐들을 방에다 놓고 싶다 하여 거절을 했다가, 결국 며칠만에 다른 집을 찾아 떠나게 된다. 부동산에서 등기부등본을 떼어주지 않아 한동안 모르고 있었는데, 다락방의 등기부등본이 아래층으로 되어 있던 불법임대건물이라 주인의 횡포에 따지지 못하고 복비와 이사비, 시간을 날리고 쫒겨나게 된 것이다. 어느 반지하방에서는 강도를 맞아 작업할 때 쓰는 태블릿, 휴대폰 등 여러 도구들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강도에게 얻어맞는 불상사를 겪은 후, 살기 위해 괜찮은 집을 찾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