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830년대 프랑스 사회를 비판한 정치·사회·연애소설 스탕달의 《적과 흑》스탕달은 특정한 1830년대 프랑스의 격변기를 비판했지만특수하고 특정한... 이야기지만, 스탕달은 이 장편소설을 통해 19세기 초 격변기였던 1830년대 프랑스 사회를 예리하게 비판하며 그 시대의 정치·경제·사회적 현실을 직접적인...
서론
프랑스 고전 문학을 읽고 레포트를 작성해야한다고 들었을 때 부담감이 많았다. 교수님이 유명한 작품들을 대부분 수업을 하면서 다루셨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았던 고전 문학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두 시간의 시간을 투자하여 적과흑이라는 소설을 알게 되었다. 신분 상승의 꿈을 꾸는 남자의 이야기라는 설명을 보고, 진부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갈수록 계층이동이 어려워지는 요즘 사회에서 신분제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 오히려 공감이 잘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수저론이라는 단어가 나온 지 꽤 되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20 대들도 이제는 자신의 능력보다는 부모님의 능력이 자신의 인생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정한다. 예전처럼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계층 이동을 할 수 있지 않다. 대기업에 어렵게 가더라도 내 집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약 20 년가량을 일해야 겨우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드라마에서 가난하고 고아인 여자가 재벌 2세의 남편과 결혼하여 신분상승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쥘리앵의 행동들은 전혀 어색하거나 이상해보이지 않았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쥘리앵이 이해타산적이고, 사람을 수단으로 본다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20 대의 관점에서 내가 쥘리앵의 상황이었다면 다른 행동을 감히 할 수 있었을까? 라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을 하기 힘들다.
이 책에는 계층 이동말고 다양한 의미들이 숨어있다. 행복에 대한 정의, 죽음에 대한 다른 시선, 쥘리앵의 사랑, 사회상을 반영한 소설을 각각 다루려고 한다.
본론
두 가지 행복의 충돌
박만규1)에 따르면, 적과흑에는 두 가지 행복이 존재한다. 적과흑은 일생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추구했던 한 프랑스 젊은이가, 행복을 추구했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불행해진,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불행을 통해서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이룬 이야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