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와인과 인문학의 상관 함수를 시대와 지역의 씨줄, 날줄로 엮어 지금까지 어떤 와인 관련 책에서도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책을 꾸몄다.
저자는 언론사 기자로 오래 기간 활동하면서 유럽에 장기 체제할 기회가 두 번 있었는데, 와인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전문가 이상으로 와인을...
요즘 맥주보다 와인을 즐겨 마시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와인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와인을 자주 마시는 지인이 빌려주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술을 만취하지 않는 적당히 마시는 선에서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문구에 상당히 공감할 수 있다고 본다.
와인을 끓여서 먹는다니 이게 뭐하는 것인지 몰랐다. 뱅쇼라고 하는데 추운 날 국밥을 먹듯이 술을 끓인 것을 마신다고 한다. 다만 와인만 넣는 건 아니었고 레드 와인과 채소를 섞고 끓인 것이라고 한다. 가만 보면 음식을 만들 때도 소주를 넣기도 하는데 그런 감미료로 들어간 것 같기도 하다.
알코올 성분은 사라진다고 한다. 뱅쇼는 오히려 몸에 좋다고 한다. 포도주가 몸에 좋다는 건 많이 들어봤다. 페스트가 유럽에 닥쳤을 때 술을 통해서 치료를 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그 때 활약한 술이 브랜디였다고 한다. 장수마을에 가니 매일 증류주를 마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해가 잘 안 된다. 그냥 체질적으로 건강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 매일 돼지고기도 먹는다고 했다. 감자랑 돼지고기는 몸에 썩 좋지 않기로 알려져 있는데 이게 술과 더불어 장수비결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코냑은 화이트 와인을 증류해서 만든 술이라고 한다.
와인을 정확히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성경에 포도주가 나온다고 하는데 나는 종교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바로 넘겨버렸다. 페르시아 전쟁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가 그리스를 정복하려고 시도한 전쟁이었다고 한다. 이 때 전쟁을 계기로 동방의 수준 높은 포도주 문화가 전파되었다고 한다.
포도주 문화가 동방, 중동 지역이 더 발달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십자군전쟁 때 십자군은 포도주의 원조인 중동 지역에서 신종 포도나무를 대거 가져갔다고 한다. 그 때 옮겨온 포도나무 종자가 사실상 오늘날 서유럽에서 재배되는 포도 수종의 원조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