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문화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거나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들에게 신문화사가 존재해야 하는 당위성을 기술한 책. 이 책에서는 먼저 20세기 전반부터 역사학의 변화를 간략하게나마 훑어봄으로써 신문화사라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 배경을 살폈으며, 네 가지 방식의 신문화사의 시도에...
1. 정치사에서 사회사로
새로운 문화사가 등장한 배경을 알기 위해 그것이 넘어서려고 했던 사회사를 알아야 함. 마찬가지로 사회사를 알기 위해서는 사회사가 넘어서려고 했던 정치사를 알아야 함.
역사학은 19세기에 랑케에 의해 과학성을 얻게 됨. 엄정한 사료 비판 등 이미 알고 있는 것 말고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의 일차적 연구 대상은 국가였음. 정치사는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생각.
그런데 정치는 대부분의 시기에서 소수의 지배자들에 의해 이루어 졌음.
문제점 - 1. 역사의 방향이 일부 지배층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파악. 2. 정책결정에 의견을 반영할 수 없는 다수의 민중들을 위한 공간이 없다. 예) 나폴레옹 : 혼자만 전쟁을 한 것이 아니다.
-> 사회사는 영웅 중심적이고 지배자 중심적인 정치사에 대한 비판으로 나왔음. 정치사 : 위로부터의 역사, 사회사 : 아래로부터의 역사, 사회사는 역사 속에서 발언권을 얻지 못한 민중들의 몫을 찾아준다는 목적을 가짐.
2. 마르크스주의 역사학
마르크스주의 이념 : 평등,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인류의 역사는 평등을 구현해 나가기 위한 과정으로 봄.
‘아침에는 사냥을 하고 오후에는 낚시를 하며 저녁에는 가축을 기르고 식사 뒤에는 비평을 한다’ -> 계급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뭐든 할 수 있음을 의미함.
계급은 무엇에 따라 결정되는가? 마르크스주의는 토대와 상부구조로 인간의 경험을 나눔. 여기서 물질적 경험인 토대가 중요하며 정치, 사상, 도덕, 문화 등의 상부구조는 토대에 따라 변함. 계급도 물질적 경험에 따라 구분됨.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유물사관을 역사학에 도입한다면?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는 계급간의 갈등과 그것을 해소시키려는 노력의 역사’ - 근대에 일어난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들은 모두 부르주아 혁명의 일환이며 궁극적으로 도래할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의 도화선.
1. 정치사에서 사회사로
정치사에서는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정치라고 파악한다. 이런 이유로 전통적인 정치사에서는 대체적으로 정치지도자나 정치제도를 서술의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것은 최소한 두 가지 점에서 극복되어야 할 부정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첫째로는 이런 정치사 서술은 역사의 방향이 일부에 지배층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파악한다는 것이며 둘째로 그 경우 정책결정과정에 다수의 민중들은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정치사의 극단적인 예로 교과서에 기록되어 있는 나폴레옹을 들 수 있다. 교과서에서는 나폴레옹 한 개인이 여러 국가와 전쟁을 벌인 것처럼 묘사되어있지만 그의 집권의 배후지지 세력이나 전쟁 참가했던 민중에 대한 언급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사회사는 이런 정치사의 영웅 중심적이고 지배자중심적인 성격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되었다. 정치사가 ‘위로부터의 역사’라고 한다면 사회사는 ‘밑으로부터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사회사는 마르크스주의 역사가들에 의해, 그리고 아날학파에 의해 주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