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포스트휴먼이 온다』는 첨단 과학기술이 꿈꾸는 인간의 미래 비전을 검토하고, 그 가능성과 한계를 철학적으로 짚어본다. 인공지능 또는 포스트휴먼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의 도전 앞에서 철학의 오래된 주제인 기술철학, 인간과 도구 및 환경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관심을 녹여내며 인간 존재의 특성과...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다양한 기술들은 인간이상의 능력을 보편화 시키고 있다.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 발전하는 과학기술 덕분에 우리의 미래는 멋진 신세계로 향하는 듯하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도 업데이트 되거나 지금의 인간마저 구형인간으로 치부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농후하다.
포스트휴머니즘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무엇에서 벗어나고 있는지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머니즘은 인간의 독특한 가치, 기관, 도덕적 우월성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통일된 광범위한 철학적, 윤리적 운동을 포착하는 용어다.
르네상스 시대에 등장한 휴머니즘은 중세 유럽의 미신과 종교적 권위주의에 대한 반응이었다. 그것은 초월적인 신성의 변덕으로부터 인간의 운명을 통제하는 것을 빼앗아 합리적인 개인의 손에 맡겼다(당시 그것은 백인을 의미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전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정치 및 사회 기관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인본주의 세계관은 인간을 도덕적 세계의 중심에 위치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