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안톤 체호프의 단편 The Bet을 "내기"라는 제목으로 번역했습니다. 번역서와 원서와 영한 대역을 보실 수 있어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책에서는 무슨 내기를 왜 했을까요? 그 내기는 이행이 되었을까요? 무엇을 걸었을까요?
그 내기는 얼마 동안 걸리는 것이었을까요? 결국 내기를 건...
종신형은 죄수에게 일말의 회심과 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사형보다 바람직하다. 우리나라는 사형제도의 존폐를 두고 양측이 꽤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같다. 폐지를 주장하는 측의 여러 주장 중에는 사형은 형벌의 목적인 교화의 기회가 원천 봉쇄되기 때문에 폐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있다. 이렇듯 형벌의 목적을 벗어난 ‘사형’은 결국 선과 악을 판단하는 ‘심판’이 되는데, 이는 사람의 영역이 아니므로 커다란 딜레마까지 낳는다.
작가는 작품에서 사형이 아닌 종신형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려 한다. 이를 위해, 당시로서는 일확천금에 해당하는 ‘200만 루블’ 때문에 젊은 변호사가..
<중 략>
어두운 가을밤이었다. 나이 든 은행가가 서재를 왔다 갔다 하면서 15 년 전 어느 가을 저녁, 열었던 파티가 어땠는지 기억해 내고 있다. 거기에 똑똑한 사람도 많았고 흥미로운 대화가 오고 갔다. 그들은 무엇보다 사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손님의 대다수인 많은 언론인과 지식인들은 사형에 반대했다. 그들은 그런 형태의 형벌이 구시대적이고 비도덕적이며 기독교 국가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들 중의 일부는 사형이 모든 곳에서 종신형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집주인인 은행가는 그들에게 말했다. "나는 사형이나 종신형을 재판해보지 않았지만, 누군가 선험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 사형이 종신형보다 더 도덕적이고 인간적일 것입니다." 사형은 사람을 즉각 죽이지만, 종신형은 천천히 죽입니다. 당신을 몇분 만에 죽이는 사형 집행수와 수년을 질질 끌면서 죽이는 사형 집행수 중에 누가 더 인간적입니까? "둘 다 비도덕적입니다." 손님 중의 하나가 말했다, "왜냐하면 둘 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목숨을 앗아가는 것. 국가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국가가 원한다고 복구할 수 없는 것을 빼앗을 권리는 없습니다."
손님 중에 25 살의 젊은 변호사가 있었다. 그의 의견을 묻자, 그는: "사형과 종신형 둘 다 비도덕적이지만, 만일 내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어쨌든 살아남는 것이 죽는 것보다 낫습니다." 활발한 토론이 일어났다. 그 당시에 더 젊었고 더 예민했던 은행가는 갑자기 흥분해서 주먹으로 테이블을 치면서 그 젊은이에게 소리쳤다. "그건 진실이 아니오! 나는 당신이 독방에 5 년 동안 갇혀 있지 않을 것에 이백만 달러를 걸겠소." "당신이 진심이라면," 젊은이는 말했다. "그 내기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5 년이 아니라 15 년을 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15 년? 좋소!" 은행가는 외쳤다. "여러분, 제가 이백만 달러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