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카피토니치 아히네프, 저술의 대가인 그는 딸을 역사와 지리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시집을 보냈다. 결혼 잔치는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응접실에서는 노래하고 놀고 춤을 췄다. 클럽에서 고용된 웨이터들은 검은 연미복과 더러워진 하얀 타이를 매고 이 방 저 방을 정신없이 다니면서 서빙을 했다. 왁자지껄한 소리와 대화 소리가 높게 이어졌다. 소파에 나란히 앉은 수학 선생, 불어 선생, 하급 세금 사정관은 생매장된 사람들 사례를 손님들에게 묘사하면서 서로 급하게 서로 말을 끊어가며 이야기했고 심령술에 대한 자기 의견을 말했다. 그 중 누구도 심령술을 믿지 않았지만 세상에는 항상 인간의 마음을 넘어서는 많은 것이 있음을 모두 인정했다. 다음 방에서는 문학의 대가가 방문객들에게 보초병은 행인들에게 불을 지를 권리가 있는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주제는 당신도 인지하듯이 놀랄만한 것이지만 다들 기분이 좋았다. 사회적 신분상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은 마당에서 창문으로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밤 12 시에 집 주인은 저녁이 잘 준비되고 있는지 보려고 부엌으로 가 보았다. 부엌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거위, 오리와 다른 많은 냄새가 섞인 연기로 채워져 있었다. 두 개의 테이블에 부대용품, 음료, 다과 등이 예술적인 무질서를 이루며 진열되어 있었다. 붉은 얼굴의 여자, 그 모습이 오크통에 벨트를 두른 것 같은 요리사, 마르파는 테이블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마르파, 철갑상어를 보여주게"하고 아히네프는 손을 비비면서 입술에 침을 바르고 말했다. "오, 이 냄새! 이 주방을 다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와서 철갑상어를 보여주게."
마르파는 벤치 중 하나로 가서 조심스럽게 기름이 많이 묻은 신문조각을 들어 올렸다. 신문 아래에는 커다란 철갑상어가 많은 접시에 젤리로 덮인 채 케이퍼와 올리브, 당근이 장식된 채 담겨 있었다.
집주인은 철갑성어를 보고 숨이 턱 막혔다. 그는 활짝 웃으면서 눈을 크게 떴다. 그는 허리를 굽히고 입에서는 기름칠하지 않은 바퀴 소리가 새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