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감시권력 빅 브라더, 우리는 왜 그들에게 충성하는가?지그문트 바우만이 밝히는 감시사회의 고찰『친애하는 빅브라더』. 이 책은 우리시대의 가장 명석한 사회 사상가 지그문트 바우만과 감시사회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언 교수와 감시사회에 대한 대담을 엮은 것이다. 바우만은 현대의 감시사회가 ‘빅...
감시는 인간의 역사를 통해 쉽게 관찰할 수 있는 핵심적 경향이다. 감시는 역사 속에서 확장과 변형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생존할 뿐, 배제되거나 제거된 개념이 아니다. 저자가 지적한 판옵티콘의 관념과 같이, 소수가 혹은 소수로부터 감시 권한을 위임받은 집단이 다수를 통제하는 사회체계는 항시 존재해왔다.
작게는 일례로, 소수의 공장장과 숙련공이 다수의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지시하는 체계는 앞서 언급한 판옵티콘의 관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사례에서 중요한 것은 감시자의 존재 여부가 가시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저자가 언급한 기존의 판옵티콘의 개념은 교도소의 ‘교도관’과 같이 소수의 위치에 있는 자가 모두(Pan)를 지켜본다(Opticon)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사회는 감시수단과 감시 권력의 위치관계에서 상당히 많은 변화를 보인다. 현대사회에서 감시 체계는 이른바 ‘투명한 감시자’를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