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전에도 이후에도 다시없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음악가 신해철을 기록하다!1994년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 처음 만나 신해철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적 교류와 음악적 교감을 이어온 음악평론가 강헌이 음악가 신해철에게 보내는, 가장 사적이고 가장 전문적인 주석 『신해철: IN MEMORY OF 신해철 1968...
이 책은 신해철의 음악적 성과들을 한국의 음악사적 맥락 속에서 조망하는 책이다. 고백하건데, 나는 신해철의 음악을 그리 즐겨듣지 않았다. 노래방에 가면 가끔 부르는 노래가 몇 곡 있었을 뿐. 신해철을 나는 그의 음악보다, 그의 애티듀드 때문에 좋아했던 것 같다. 신해철의 음악에 대해 잘 모르고, 딱히 더 알아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샀다. 인간 신해철을 더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해철은 토론 프로그램에서나, 강연 프로그램에서나,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연설을 할 때나 늘 논리정연함 속에 평범함과 소박함을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말들은 가슴 속에 오래 남았다. 책 속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의 달변은 기술이 아니라, 자기 자신 혹은 자신이 속한 시대에 대한 확신에서 나왔다. '신해철은 자기 확신 속에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