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워싱턴포스트」 28년 외신기자 출신 작가가 생생하게 되살린 두 차례 세기의 정상회담과, 그 막전막후. 1945년 2월 루스벨트와 처칠과 스탈린이 크림반도의 휴양지인 얄타에서 만났을 때, 나치 독일군은 쫓기고 있었고 연합군의 승리는 임박했다. 연합국 세 지도자는 항구적 평화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려...
냉전은 피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혹시 세계 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을 피할 길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었지만 실제 역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니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애초부터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물과 기름과 같은 사이였고, 여기에 나치즘이라는 희대의 사악한 세력이 나타나 잠시 동맹을 맺었던 것뿐이었다. -덕분에 나치가 얼마나 사악한 세력인지 깨닫게 되었다. 오죽했으면 미국과 소련이 손을 잡았을까?- 이 책은 1945년에 있었던, 2차 세계 대전의 포성이 멎어갈 즈음에 있었던 마지가 6개월 동안 미국, 영국, 소련 사이에 있었던 복잡한 외교전과 갈등을 자세하게 다룬 책이다. 책의 굵기는 만만치 않았고 등장하는 인물도 워낙 많았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기억할 정도로 쉬운 내용이었다
흥미진진하면서 씁쓸한 맛도 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은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즈음에, 연합군과 소련의 승리가 확실시되던 시점에서 있었던 얄타 회담, 포츠담 회담의 이야기들을 적은 책이다. 2차 세계 대전의 승리에서 큰 역할을 한 미국과 소련이 초강대국으로 떠올랐고, 이 즈음부터 본격적인 냉전이 시작되게 된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미국, 서방의 민주주의 국가들과 소련이 자연스럽게 갈라지게 되는 과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마치 소설처럼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대사, 상황을 묘사했기 때문에 당시 있었던 일을 이해하는 데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루스벨트, 스탈린, 처칠, 트루먼 등을 포함해서 정책이나 외교 사항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많은 관료들이 나오는데, 이들은 그 복잡하고 곤란한 상황에서도 하나같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협상을 하려고 한다. 2차 세계 대전은 총과 칼로 겨룬 전쟁이었지만 이 책에 나온 얄타 회담, 베를린에서의 미소 갈등, 포츠담 회담 등은 총만 안 든 전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