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건축의 재발견!건축가 정기용 전집 시리즈《사람건축도시》. 이 책은 ‘흙 건축의 대가’, ‘공간의 시인’, ‘감응의 건축가’, ‘생태 건축가’ 라 불리는 정기용이 지난 20여 년 넘게 사람을 위한 건축과 도시에 관해 써온 글들을 모은 책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건축에서 인문학적 정신을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챕터의 결론은 이렇게 파괴와 건설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궁극적으로 과거와 현재가 실종되고 오직 미래만 남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결론까지도 현실적이면서 강렬했다. 계속 반복적으로 건축, 건설만 하게 되면서 남아 있어야 할 도시는 사라지고 앞으로 생겨날 도시들은 그 예전 도시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과거와 현재 없이 미래만 남은 도시라는 건 뭔가 역사를 잃어버린 나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기용 건축가는 지금 서울이 그렇고, 이 나라 전체가 그런 모습이라며 강조한다. 이 책의 뒷부분을 보니 2008년에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12년 전에도 이미 도시의 역사가 사라져간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12년이 지난 2020년 현재에는 얼마나 더 심각해졌을까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