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리스도인의 비전>의 개정판!
<그리스도인의 비전>(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의 개정판 『포스트모던 시대의 기독교 세계관』. <그리스도인의 비전>에서 다루지 못한 포스트모더니티와 내러티브에 대한 내용이 중심 주제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포스트모던 시대의 세계관 논의를 위한...
[1]모더니즘의 위용
근대주의라고 표현되는 모더니즘 시대의 인간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자율성과 합리성을 전면에 내세워 , 자신 이외의 그 어떠한 권위도 용납하지 않았던 시절. 1층에는 과학이라는 지식적 토대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2층에는 기술이라는 힘이 그 기반을 통해 세력을 확장시켜 주었고, 그로 인해 더욱 높은 경제성장의 층을 세워 나갈 수 있게 되었던 시절이었다.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의 주장처럼 인간의 근본적인 이성적 사고 능력을 통해 실재하는 세계를 알 수 있고, 탐구가 가능하며 , 이를 이해하는 것과 지배하는 것 까지도 가능하다고 믿었던 시대였다. 이런 자율적 주체는 전통이나 무지, 미신 등에 방해 받지 않고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고치고 치료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근대에서 인간은 곧 ‘구원자’ 였기 때문이다.
[2]모더니즘의 종말
하지만, 시대는 변화되었다. 과학과 기술이 인류를 안내하고 구원해 줄 것이라고 믿었던 과거의 모습을 요즘은 찾아 보기 힘들다. 이러한 믿음을(진리가 아닌) 많은 이들이 과학 지상주의 , 기술 지상주의 , 경제 지상주의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성경에 나와 있는 수 많은 거짓 신들이 바로 이러한 모더니즘의 야심과 다를 바가 없다고 부각시키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자율성은 모더니티라는 건물을 지탱할 힘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가 그 자명한 예를 들어 보라고 말을 한다면 , 제 1차 세계대전 때(1914~1918) 사용한 폭탄, 겨자 가스 , 참호전과 1930년대의 세계 대공황 등을 거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사건을 역사 속 인간의 최후의 실수, 유일무이한 오점으로 치부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결정적 사건을 나열해 보자면, 20년도 채 못 되어 발발한 제 2차 세계 대전 ,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 사건 등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