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일반인도 남극이나 북극 관광을 갈 수 있을까?
남극이나 북극은 관광의 대상이 아니라고들 생각하지만,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븍극과 남극에 여행을 간다. 남극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5만 명, 북극에는 연 2백만 명 이상이 관광을 다녀온다고 한다.
“2017/18년 여름에는 50척의 관광선(요트 포함)...
난 겨울이 싫다. 추운 날씨가 싫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겐 남극, 북극 이란 마치 동화 속 세계 같다. 아마도 한 번도 방문하지 가본 적도 없는, 들어 보긴 했지만 실제로 가본 적도 없고 갈 일도 없을 것 같은 곳이다. 그렇기에 남극, 북극은 나에게 더욱 미스터리한 공간이다. 북극 오로라의 오묘한 빛처럼 말이다. 그 동안 북극과 남극을 단어로만 받아들였던 나에게 이 책이 주는 남극과 북극 이야기는 그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단순히 북극과 남극의 지질학적 특징을 서술할 뿐 아니라, 남극 기지 설립과 역사와 연구 사업, 두 극지방의 기후와 생태, 그리고 우리가 흔히 혼동하는 두 극지방 간의 차이점, 야문센과 스콧이 남극점을 정복한 모험 이야기, 가장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온난화 현상이 극지방에 끼치는 영향까지도 모두 세세하고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이 책은 마치 남극과 북극에 대한 백과사전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남, 북극에 대한 알찬 틈새 정보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남, 북극이 더 이상 동화 속 원더랜드가 아닌 실제 지구상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곳은 마치 내가 살고 있는 북반구의 반도처럼 바로 머리 속에서 상상해낼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내가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은 남극, 북극에 사는 생태계 이야기였다. 흔히 북극곰과 펭귄은 다 같이 더불어 살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북극곰은 있어도 북극에 사는 펭귄은 없고 펭귄은 있어도 남극에 사는 곰은 없다고 한다. 특히 동식물 중에서도 남극 펭귄들의 삶이 제일 흥미로웠는데, 일 년 동안 그 추운 기후에서 번식하며 살아가는 남극 맞춤형 생태계가 놀라웠다. 그리고 남극에 있는 이끼 같은 식물의 존재도 이 책이 아니었다면 감히 상상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추운 곳에서, -6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땅에서 포유류와 식물종이 다양하게 나름의 생활 방식을 가지고 생존한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