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점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엉뚱한 손님들의 기상천외한 요청,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난방 기기,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 것을 구해 오는 제멋대로인 직원들과 일 년 내내 텅 비어 있는 금전 등록기… 저자의 솔직하고 냉소적이면서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일기를 읽다 보면 한 번쯤 꿈꿔 봤을 서점 주인으로...
이 책의 저자는 스코틀랜드에서 중고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다. 여담이지만 나는 일기를 쓰지 않는다. 이 책은 일기 형식인데 단편적인 내용이 많지만 양이 상당히 많다. 직접 손으로 작성한 것인지 타이핑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거의 매일같이 기록을 남기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저자는 중고 서점을 운영하지만 아마존과 에이브북스라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이용한다고 한다. 저자의 서점 이름은 굉장히 흔해서 다른 곳에서 엉뚱한 책을 받아놓고 저자의 서점에 온라인으로 악평을 남기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상당히 신선하게 느꼈던 것이 신학 서적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역시 영국은 기독교 국가라서 사람들이 신학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저자는 자영업자는 상사가 없어서 좋다고 하였다. 그런데 요즘엔 아마존이 상사노릇을 한다고 한다. 아마존은 평점이 내려가면 계정을 중지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날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