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일제 강점기 말에 박 선생과 강 선생이 있었는데 이상한 선생님은 박 선생이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간과 쓸개를 일본에 내주듯 충성했다가 일본이 전쟁에 패하고 항복하니 이번에는 미국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고맙게 여겨야 한다며 충성한다. 우리는 박 선생의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키가 한 뼘 밖에 안되어서 뼘 생, 뼘 박이라고 불리우고, 머리통이 커서 대갈 장군이라고도 불리우는, 정기가 있고 사나운 눈, 쇠꼬챙이로 찌르는 것처럼 쨍쨍한 목소리도 지닌 대갈 장군 뼘 생 박 선생이 이상한 선생님이다.
나는 채만식의 자전적 단편 소설인 ‘이상한 선생님’을 읽고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제일 먼저 문학작품을 읽기 위해 가장 재미있는 작품을 골랐다. 역시 읽고 나니까 내 예상대로 굉장히 기억에 남고 흥미로웠다.
이 작품의 제목인 ‘이상한 선생님’을 처음 보고 나서 어떤 내용일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작품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이 작품이 일제강점기 때 한 시골학교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신선한 내용이었다.
이 작품에는 두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둘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인물들이다. 박 선생과 강 선생이라는 인물인데, 박 선생은 친일의 성향을 가지고 있고 별명이 ‘뺨생’이다. 뺨생은 별명처럼 키가 작고 머리는 크다고 묘사되어있다. 나는 처음 이 글을 읽고 나서 별명과 인물의 특성이 매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인물인 강 선생은 키도 크고 성격도 착하고 학생들과 장난도 잘 쳐주고 애국심이 강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