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의 저자 오찬호는 노량진에서 ‘공무원이 되고픈 사람들’을 밀착취재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개인이 누려야 할 평범한 권리를 보장해주지 않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쳤다. 각종 스펙을 요구하는 취업 경쟁에서 밀려난 명문대 학생, ‘지잡대’...
뉴스, 신문을 보거나 주변 어른들의 말씀들을 들어보면 우리나라의 취업률이 매우 낮고 취업하기 힘든 사회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때 그 말을 들었을 때에는 나와는 관련이 없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주의 깊게 듣지도 않았다. 들어도 “그냥 취업하기 힘든 세상이구나.”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대수롭게 넘길 내용이 아니었다. 사회는 희망이 없었다. 당장이면 사회에 진출할 나이가 되었는데 사회의 현실들을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사회에 나가기 두려워졌다.
고등학생부터 준비하는 공무원
우리 학교만 보더라도 공무원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본 적이 있다. 이것을 보고 우선 안타깝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고등학생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할 시기이다. 물론 자신이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 공무원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나는 꿈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꿈이 아닌 사회가, 부모가 원하는 꿈을 준비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