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직 서툴고 여전히 불안한 어른들을 위한 강세형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강세형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나를, 의심한다』. ‘일상’, ‘환상’, ‘음악’이라는 세 가지 각기 다른 주제의 이야기들을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을 오가며 흥미롭게 풀어낸 새로운 형식의 책이다. ‘에세이’라고 부를 법한 우리...
작가 강세형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전작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모두 읽어보았기에, 이 작품 또한 기대를 갖고 읽었다. 전작들과 비교해 형식면에서 조금 다르다. 에세이는 일반적으로 픽션이 아니기에 글을 쓰려면 관련 에피소드가 충분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 사는 게 거기서 거기라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소설처럼 보이는 대목에서는 조금은 낯설다. 그렇지만 낯설기에 더 흥미롭고 집중이 되는 장점이 있다.
저자의 이력을 보고 나이를 가늠해보니 대략 40 전후인 것 같다. 세상물정도 어느 정도 알고 자기만의 확고한 생각이 갖추어질 나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을 나이다. 의심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라면 40은 충분히 불혹이라 할 만하다. 물론 불혹의 원래 의미하고는 다르지만 말이다. 아무튼 인생 선배의 사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덤덤하게 읽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