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대를 헤아리는 작가 요시다 슈이치가 펼치는 보통 사람들의 통쾌한 복수극!《악인》, 《워터》의 저자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소설 『원숭이와 게의 전쟁』. 《사요나라 사요나라》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 소설로 주간지에서 꼬박 1년간의 연재, 48번의 마감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다. 약한 자들이 힘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코, 라쇼몽, 덤불 속 등 단편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각인 된 일본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다양한 단편소설을 집필했는데 그 중 원숭이와 게의 전쟁은 대표작들에 비하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아쿠타가와만의 이지적인 필체를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점, 사회 문제와 다양한 비판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작품이다.
게와 원숭이의 전쟁은 아주 간단한 사건에서 시작한다. 게와 원숭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먹을 것을 주기로 했는데, 게는 원숭이에게 주먹밥을 주었지만 원숭이는 주기로 한 익은 감을 주지 않았고 설익은 감을 내어줬으며 심지어 그 감을 던져 게에게 상해를 입히기까지 하였다. 게는 화가 나 복수를 꿈꿨고 친구들과 함께 원숭이를 살해하는 데 성공한다. 이야기 속 화자는 이런 사건을 소개하며 그 후에 게가 사형을 선고 받고 집행까지 당한 사실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