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는 저자가 지난 26년간 봉암사를 비롯하여 미얀마, 영국, 프랑스 등 굴지의 수행처에서 체득한,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한 ‘화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병의 원인을 알아야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릴 수 있듯이, 저자는 우리 마음의 심층 구조를 낱낱이 분석하여 화의 정체와 원인을...
화는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도 괴롭게 하는 매우 해로운 마음이다. 화를 내면 우선 자신이 매우 괴롭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수 많은 질병의 발병 원인이 된다.
사람들은 화에 대처하면 살고 있지만, 좋은 방법이 아닌 경우도 많다. 술을 과하게 먹거나 과도한 흡연으로 화에 대처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화를 욕망으로 풀다 보면 욕망이 점점 커지면서 그 반작용으로 불만족도 커지게 된다. 화를 터뜨리는 것은 나와 타인 모두를 괴롭게 하며, 반대로 화를 참는 것은 몸에 많은 화를 쌓게 하여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주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화를 겪하게 터뜨려서도 안 되고 반대로 꾹 참아서도 안된다. 그리고 흡연이나 음주와 같이 욕망을 자극하는 방식의 스트레스 해소 역시 지양해야 한다. 위와 같은 방식은 철저히 지양하되, 화를 통찰하는 연습은 지향해야 한다. 화에 대해서 철저히 통찰하면 화를 버릴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마음을 통해서 알게 되는 모든 것을 대상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마음이 대상을 아는 일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다.
대상은 마음이 눈,귀,코,혀,몸,마음 6가지 감각기능 중 어떤 것을 통해서 아느냐에 따라 형상,소리,냄새,맛,촉감,법의 6가지로 나뉠 수 있다.
이 중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은 다섯 감각 대상이라 부른다. 법과 마음이 접촉 할 때 법을 아는 마음이 일어 나는데, 이는 마음 의식이라 부른다.
사람들이 세상을 경험한다는 것에 대한 실상은, 마음이 세상을 분별하고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이 세상에 있는 모든 현상 즉 대상을 경험하는 것이므로 마음이 있을 때 세상이 있는 것이며, 마음이 없을 때는 세상도 없다고 할 수 있다. 불교에서는 세상의 모든 현상은 조건에 의지하여 일어난다고 가르친다. 조건이 있을 때 결과가 일어나고 조건이 없을 때는 결과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