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제시대 쌀 수탈에서부터 오늘날 농산물 수입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나타난 쌀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 이 책은 '쌀의 죽음'이 거론될 만큼 한국 쌀이 유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쌀이 한국인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알아 보기 위한 목적에서...
‘쌀밥 전쟁’은 우리나라에서의 쌀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그런데 부제가 ‘아주 낯선 쌀의 역사’이다. 우리에게 쌀은 친숙한 존재인데 왜 쌀의 역사는 낯설다는 것일까? 쌀이 풍부한 오늘날 쌀이 부족해 본 적이 없는 세대에게 낯설다는 뜻이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쌀의 역사는 그 바닥에 배고픔의 고통이 두텁게 깔려 있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와 함께한 쌀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선정하여 읽게 되었다. 쌀 하나만 가지고 보더라도 이렇게 오랜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굉장한 것 같다. 그만큼 쌀은 한국인과 떨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땅에서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삼국 시대부터였고 조선 시대에 이르러 대표적인 곡물이 되었다. 하지만 쌀은 언제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했다. 정부는 쌀의 안정적인 공급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또한 쌀은 대표적인 수탈 품목이기도 했다. 일제시대 일본은 조선의 쌀을 본토로 마구 가져갔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굶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