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느 날, 진달래 마을에 안개가 몰려온 후 길모퉁이에 '행운돼지'라는 가게가 생깁니다. 가게 앞에는 골동품 같은 조각상이 서 있을 뿐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당신에게 커다란 행운을 공짜로 나누어 드립니다'라는 광고 전단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과연, 진달래 마을에는...
‘완벽’은 언제나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 완벽하게 보일 수는 없다.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다는 점. 완벽한 자소서는 없다. 이렇듯 독후감도 마찬가지다. 완벽함을 추구할수록 시작하는 것에 두려움은 점점 커질 것이다. 쉽진 않겠지만 그냥 문맥, 문법, 연결성 등에 대해 연연하지 않고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자. 그냥 일기 쓰듯 첫 단어부터 시작해보는 거다. 그래서 고른 책이 바로 『 길모퉁이 행운돼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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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동화를 알게 된 계기는 2년 전이다. 당시 나는 1년 휴학 중이었는데, 구몬 학습지 교사로 근무 중이었다. 아이들 교재 펼쳐보면서 ‘길모퉁이 행운돼지’가 실려 있는 걸 우연히 읽었는데, 멈추지 않고 계속 읽게 되는 것이다. 정말 재미있었다. 하지만 학습지에는 일부 내용만 담겨 있었다. 그래서 책을 사 읽어보기로 했다. 동화라 그런지 막힘없이 읽어졌다. 하루 만에, 아니 한두 시간 만에 읽었다. 중간 중간에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런 의미로 이제 독후감을 써보기로 하자.
<중 략>
책을 구입한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생각날 때마다 읽었던 책 중 하나다. 여러 번 읽으면서 떠오른 동화책 한 권이 있는데, 바로 『악몽을 먹고 자라 소년』이다.
‘성인이 된 소년은 더 이상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다.’
『 길모퉁이 행운돼지 』를 읽으면서 『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이 떠오른 이유는 행운과 행복이 서로 연결고리를 이루고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 길모퉁이 ~ 』에서 행운보다 값진 것은 자신의 노력으로 맺은 열매라고 저자가 ‘작가의 말’에 남겼다. 이는 아까 언급했던 구절과 일맥상통하다 할 수 있다. 어쩌면 노력의 과정에서 고난과 역경이 섞여 있어야 행운을 소중히 함으로써 진심어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