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철학 VS 철학』는 철학자 강신주의 대표작 《철학 VS 철학》 개정 완전판으로 이번 개정 완전판에서 저자 강신주는 3,000매에 달하는 원고를 더 추가했다. 열 개의 장이 새로 추가되었고, ‘처음, 철학이란 무엇인가?’ ‘지금,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글도 새로 썼다. 더군다나 초판에는 없는 ‘고찰’이란...
두 사람이 있다. '앎'이라는 사람과 '사랑'이라는 사람.
'앎'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학업을 성취해나가는데 있어서 주변 환경을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어릴 적 반 친구들이 그렇게도 갖고 싶어 하던 파워레인저나 선가드같은 변신로봇들은 굳이 사달라고 떼쓰지 않아도 조만간 그의 책상 위에 박스째로 놓여 있을 흔한 것들이었다. 종례시간에 담임선생님이 불러주는 준비물 목록을 HB연필로 꾹꾹 눌러 적기만 하면 다음날 책가방 안엔 수수깡이라든가 실로폰같은 준비물들이 들어가 있었다.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것들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던 '앎'은 공부를 곧잘 해서, 전교 등수는 물론 전국 석차를 따져도 결코 꿇리지 않는 '엄친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