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번 사는 인생, 재밌게 즐기면 그걸로 충분해”
작가는 남극에 가기 위해 면접을 보고, 극지훈련을 받고 곧바로 남극으로 떠났다. 원래 이 책의 콘셉트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20대의 삶과 생각’이었다. 내용엔 현실 부분이 거의 없어서 이상만 잔뜩 있는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흔히...
나는 작가처럼 ‘일’로 남극에 가고 싶었다. 매년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 모집 포스터는 내 눈길을 사로잡았고, 매년 공고를 찾아 읽어봤지만 내가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작가는 어쩌다 남극에 가게 됐다고 했지만 나는 어쩌다 말고 어떻게 해서든 남극에 가보고 싶다. 그래도 책을 읽으며 내가 궁금해했던 부분들은 일부분 해소가 되어서 만족스러웠다.
사실 이 책을 남극에서 작성한, 남극을 다녀온 이의 여행 에세이라고 하기엔 조금 난감한 면이 없지 않다. 남극 이야기는 가게 된 계기, 가서 있었던 일, 다녀오기 전 후로 작가가 달라진 점이 생각보다 단촐한 분량을 차지하고 그 뒤로 이어지는 작가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책에서 남극을 다녀온 이야기보다 작가의 이야기가 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