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번에 출간된 책 『정의를 부탁해』 는 25년차 베테랑 기자 권석천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목청 높여 무언가를 주장하기 보다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독자들을 불러 세운다. 80여 개의 칼럼을 소설체, 반어체, 고어체, 대화체, 편지체, Q&A 등을 활용하여 스타일의...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서 목격한 건 신뢰의 위기, 더 정확하게는 민주주의 위기였다. 사실 안전행정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이 치킨이나 컵라면을 먹은 것 자체가 그렇게 비판방을 일은 아닌지 모른다. 장관님 오십니다라는 수행원의 안내멘트와 기념촬영하자는 안행부 국장의 말도 단순한 실언이 아니었다 문제는 가족들의 애끓는 심정에 공감하지 않는 듯한 태도에 있었다.관은 국민위에 있다는 비민주적 마인드가 담겨있었다는 것이다
2015년 6월 대한민국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초기대응이 실패한데 대해 세계보건기구 협동평가단은 투명한 정보 공개가 늦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우리나라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다. 아마 2010년으로 기억하는데, 5년 지난 지금 우리사회의 정의 수준은 나아졌을까? 1981년 제5공화국이 정의사회구현을 슬로건으로 출범하고도 달라진 게 없는데, 책 한 권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5공화국 이래 지금까지 우리의 자랑스러운 보수는 애초에 정의를 구현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해방 70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냈지만, 유독 정의에서 만큼은 예외인 것 같다. 25년차 베테랑 기자인 저자 권석천이 이 점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80여 개의 칼럼을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소설체, 반어체, 고어체, 대화체, 편지체, Q&A 등의 다양한 형식을 활용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배려도 함께 하고 있다.
저자의 이력을 보고 중앙일보 기자라는 게 약간 놀랍다. 왜냐하면 중앙일보라면 조선과 동아와 함께, 우리나라의 빅3 보수언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