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화로 읽는 세계사』는 멀리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인간의 삶이 어떠한 문화를 일구어왔는지를 서른다섯 가지 주제로 살펴본다. 서른다섯 가지 주제라고는 하지만 저자의 글 속에는 무수한 시사점들이 숨어 있다. 흔히 알려진 견해를 소개하는가 하면 곧장 그것을 뛰어넘는...
나는 평소에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면서 역사를 왜 배우는지에 대한 이유도 모른 채 역사 공부를 했다. 교과서의 머리말에서는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 이를 지혜롭게 활용하기 위해 그리고 역사적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에 대한 것을 배우는 동시에 현재를 알아 현재를 보다 발전된 미래로 계획하기 위해서 역사를 배운다고 서술한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며 이러한 점들을 느끼지 못한 나에게 이 말은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역사를 좋아하면서도 그 목적을 잘 알지 못해 시시해 질 때가 가끔 있었다. ‘역사를 모르면 사람도 아니여!’ 저자가 머리말에서 역사를 배우는 이유를 풀이한 인상 깊은 한마디이다. 이 때 내 모든 궁금증은 모두 풀렸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의식이 없어서는 안 되기에 역사를 배운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머리말을 흥미롭게 읽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그리고 나는 머리말에서 느낀 재미 덕분에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역사는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암기위주의 학문이라는 생각에 원래 역사에 흥미가 없었지만 이 책은 문화에 접목시킨 세계사라는 것이 역사를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한 것 같아 흥미로워서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게 되었다.
먼저 1선사시대-초기 인류의 문화에서 '사체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매장했다는 것은 이시기의 사람들이 사후세계에 대한 관념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다.'하는 글이 있는데 사체를 정성스럽게 매장했다는 것만으로 어떻게 사후세계대한 관념을 가졌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