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화를 통해 그려지는 소통의 단절!오스트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지성 잉에보르크 바흐만의 작품 『말리나』. 언어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와 개인, 자아와... 한편 '나'와 한 집에서 동거 중인 남자 말리나는 전적으로 이반에게 의존하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그녀를 보살피고, 돕고, 꾸짖고, 위로해주는데….
주제: 읽기가 어려웠다. 광범위한 내용들도 있어서 주석을 보며 읽어야 했다. 이해도가 떨어져서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말리나,
처음 만날때부터 내가 관심을 가진 남자. 내 기억 속, 내 삶 속에 깊이 들어와 버린 남자.
-사람들은 변함없이 늘 전 인류와 그 인류의 성가신 일들에 시달리고 전쟁들을 생각하고 어느 새 또 새로운 전쟁을 상상하지만, 네가 나와 함께 커피를 마시거나 우리가 와인을 마시며 체스를 둘 때면 도데체 전쟁이 어디있고 굶주리고 죽어가는 인류가 어디 있어? 너한테는 그런게 정말 그렇게 안됐어? 도데체 왜 웃는거야. 아마도 인류는 이런 순간이면 웃어야 할게 많은가 보지?“
나는 이반을 첫눈에 알아 보았고 얘기를 나누면서 그와 가까워질 시간이 없었다.
그런 이반이 나와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앉아 있는 곳이라면 불행은 하나도 없다.
이반과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나는 빈에 살고 있고 헝가리 출신 이반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