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의 『텔크테에서의 만남』은 자신이 회원이었던 1947년의 '47그룹' 모임을 허구적으로 재구성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1947년을 1647년도로 바꾸어 17세기에 실존했던 시인들인 그뤼피우스, 게르하르트, 질레지우스 등을 등장시켰다....
숲속을 거닐다 시인을 만났다. 초라하지만 무장된 어휘와 시구를 반복하는 그는 여타 신인동형론을 주장하는 헤겔 철학자들과 다를 바 없었다. 아르카디아에 대한 사념을 구박하듯이 나타낸 조형물 따위가 어찌 아폴론 등의 신과 취급을 달리할 수 있겠냐며 사색에 빨지라고 하지만 정작 그는 혼자 모호한 개념을 설명하며 음악적 재능을 뽐내려 한다. 단순한 의사소통 방식에 차이를 보이는 까닭은 단순성보다는 양가적인 데서 기인한다.
주제: 진실하고 진정한 말을 하고 또 진실하고 정직한 행동도 해야 한다.
(이 책은 잘 생각하며 읽어야 했다.)
오늘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반드시 최근에 일어난 일일 필요는 없고 300년 전에 이미 시작된 이야기다.
독일의 300년 전이라면 1647년이고 30년 전쟁이 끝날 무렵이다.
그러니 전쟁이 먼저냐 후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1947년에도 전쟁이 있어서 이래저래 전쟁이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1647년의 내일이 1947년이고, 있게 될 일을 미리 알았다는 말이다.
역사는 반복이 되고 독일의 문학사도 다름 아니다. 라는 책 속의 나의 견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