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직 승려이자 동기부여 철학자, 전 세계인의 마음챙김 코치인 저자는 행복을 좇지 않으면서도 평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를 권한다. 저자가 말하는 수도자의 사고법은 수천 년 전 발생하여 오늘날에도 유의미한 가치를 지닌, 시대를 초월한 고전의 지혜를 비롯해, 저자...
그냥 도심, 콘크리트 정글 안에서 수도자처럼 멘탈 닦자 하는 얘기인 줄 알았더니 저자가 수도자로서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점을 담은 책이었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했다. 수도자의 마음이라고 제시한 부분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수도자는 능동적으로 의식적으로 산다고 한다.
의도적이라는 문구도 인상적이다. 자기 뜻이 있다는 것이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다 그것이 담겨 있다는 걸로 볼 수 있다. 반면 원숭이 같은 마음은 그냥 남이 가자는 대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인상적인 것은 원숭이 같은 멘탈의 소유자가 멀티태스킹을 한다고 한 것이었다.
이번 년 개인적으로 최고의 책. 나에게 있어 이번년에 이 책보다 도움이 되고 마음깊이 남을 수 있는 책이 있을까 싶었다. 잠깐 카페에서 독서 쪼금 하다가 집에 가야지라는 자기계발적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저녁도 안먹고 벌써 잘 시간(?)이 임박할 때 까지 이 책을 놓지 못하고 단숨에 500페이지를 다 읽어버렸다.
마치 전문 심리상담가가 내 상세한 부분들을 물어봐주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얻었다는 느낌이랄까. 이런 느낌이라면 정말 고액의 상담료를 주더라도 아깝지 않을 느낌이었다. 나에게 너무나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중구난방 다 얘기하고 싶지만 그러면 내 리뷰를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읽기 싫어질 거 같아 쪼금만 말하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건 아 내가 인정을 안했을 뿐 자존심이 여전히 많이 있는 사람이구나.(많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다르마프로필>에 따르면 나는 내 인생에 ‘길잡이’같은 역할을 원하는구나. (다르마 프로필이라는 건 인생에 있어서의 자신의 과업, 나의 존재가치? 성격유형? 같은 느낌이었다).
몇 년 전에, 가족들과 함께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어느 조용한 사찰에서 템플 스테이를 해본 적이 있었다. 주변에 식당은커녕 편의점 하나 없던 그 곳에서 스마트 폰과 컴퓨터 없이 보내는 1박 2일은 정말 지루했었다. 하루를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평소에 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니까 마치 해방된 기분이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몇 년이 지난 요즘에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많은 업무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극심해졌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요즘 시국에 템플 스테이는 불가능한 일이었고,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국내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엄청난 인지도를 쌓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제이 셰티가 쓴 책이었다.
본문
수도승 하면 떠오르는 것은 삶의 진리를 깨닫기 위하여 세속을 멀리하고 대머리로 자르며 한 공간에 박혀 사색과 명상 그리고 수련과 각종 단련을 통하여 철학적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이 책의 저자 제시 셰티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탁월한 스토리텔러이며 수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소위 말하는 인플루언서라고 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의 슈퍼스타로 군림하기 전 저자는 승려로 활동하며 수행한 특이한 경력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