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상품처럼 진열되어 팔리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면 문제견이 되는 현실에서 이제 강아지를 섬세한 하나의 생명체로 마주하게 하려 합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이 미안한 이들,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개를 좋아해서 한 마리를 키우기도 하지만 평소 지나가는 개들도 보면 다 너무 사랑스럽고 이쁘다.
그러나 내가 우리 강아지에게 좋은 보호자인가?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산책 싫어하는 강아지가 있을까마는 코로나 핑계로 때론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종종 산책을 빼먹기 때문이다.
근데 우리 강아지는 산책을 못 시켜줘도, 자다 일어나서 부스스한 몰골이어도 무조건 우리 가족이 최고인 가족바라기다.
그 변함없는 사랑이 참 따뜻하면서도 어디 나갈라치면 구슬프게 울어대는 통에 아무데도 못 가고 산책을 못 나가면 집안 곳곳에 오줌을 싸다보니 집도 망가지고 그 냄새로 인해 머리가 아프기도 하다.
털도 주기적으로 정리해줘야 한다. 양치를 못하면 한 번씩 치석제거도 해야 하고 해마다 봄이 되면 예방접종도 해줘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목욕도 시켜야 하고 요즘같이 더울 때는 진드기 기피제도 발라줘야 한다.
이 책은 개가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지, 사람이 개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개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그래서 어떻게 하면 개와 사람이 함께 잘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개가 어떤 존재인지, 어째서 ‘애완견’이 아니라 ‘반려견’인지에서부터, 개의 특성과 그러한 특성에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 준다. 사람이 개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개를 대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보다 현실적으로는 반려견 ‘산업’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실태와 실제로 개를 키울 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정보 역시 제공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내용이 강형욱 훈련사의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통해 전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