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경주 최 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는 10대에 걸쳐 부를 이어 온 경주 최부잣집의 15가지 부의 비밀을 알려준다. 정당한 부의 축적방법과 적절한 부의 순환을 통해 '부자는 3대를 못 간다'는 속담을 철저히 빗겨간 이들을 만나본다. 올바른 '부'에 대한 인식과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여름방학 때 경주 최 부자집에서 봉사를 했던 기억이 있어 자연스레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최 부자는 300년 동안 부를 축적해온 엄청난 부자입니다. 그가 부자가 된 후 생활 모습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마음가짐이 독특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그 시절에 최씨네가 노비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었던 마음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조선에서 부자는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바빴고 더 많은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도 비일비재 했습니다. 그러나 최 부자네는 같이 일하고 노비들도 챙겨주며 평등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후에 독립운동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사람들의 칭찬과 전에 그가 나누어 줬던 정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국선의 결단력과 선경지명이 돋보였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경주 최 부잣집에 관심을 가진 건 KBS에서 본 다큐멘터리에서 이다.
돈을 벌어도 주변의 인망을 잃지 않고, 남에게 대접하는데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최후의 부를 독립운동과 대학설립에 사용한 위대한 부자.
이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존경할만한 부자를 경주 최 부잣집으로 찾고 있다. 나또한 동의하는 바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부자들은 사회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건희의 부와 경영능력을 존경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건희라는 인간을 존경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외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제’ 나 기부 문화는 당연시 되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하면 특이한 사람으로 봤다. 부의 세습은 당연하고 부를 위해 자기보다 약자를 쥐어 짜는건 더 당연했다. 그러나 경주 최 부잣집은 다르다.
지금의 관점으로 봐도 합리적이며 인권적이다. 부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지위만 가지라고 한 최진립. 이는 경주 최 부잣집의 첫 번째 가훈이 되었다. 신분제 사회인 조선에서 양반이라는 신분은 부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최소한의 지위인 “진사” 이 이상은 가지지 말라고하였다.
경주 최 부잣집 300년 富의 비밀가훈
● 첫째,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 둘째, 재산은 만석 이상 지니지 말라고 하였다.
● 셋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 넷째,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마라.
● 다섯째,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 여섯째,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분반 필독서로 읽게 되었다. 교수님께서 왜 이 책을 필독서로 지정하셨을까 궁금하였다. 평소에 부의 축적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부를 축적한 자는 청렴 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학생 시절 교과서를 통해서도 머리 속으로 알고만 있었다. 또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다소 현대에 서구적인 개념인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이 신사적인 도덕적 의무로써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개념을 조선 시대의 유교적 바탕 위에서 알아볼 수 있다는 것에 책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서구의 신사적이라는 개념과, 조선시대의 덕이라는 개념은 다르기 때문이다. 경주 최씨 가문은 어떻게 보면 세계적일 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부를 유지한 가문이다. 때는 조선시대 1600년 대 경으로 경주에서 시작되었다. 조선시대 때부터 광복 이후 때 까지 부를 유지한 경주 최씨 가문은 다른 부유한 가문과는 다르게 구별 되는 도덕적 원리를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