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년 넘게 오키나와를 연구해온 사회학자 기시 마사히코는 『처음 만난 오키나와』에서 일본인들에게 “오키나와란 무엇인가?”를 철저하게 묻는다. 일본이면서 일본이 아닌 곳, 사랑받는 동시에 차별받는 오키나와 이야기를 사회학자의 눈으로, 귀로, 손으로 정성껏 건져 올려 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생활사, 사회조사 방법론, 오키나와 등을 연구하는 사회학자이다. 제 2차 세계 대전 후에 일본의 오키나와가 어땠는지 인터뷰하는 것이 나왔다. 한 남성은 1967년 중학교를 졸업한 뒤 직업훈련 학교를 거친 다음, 내지에 대한 순수한 동경에서 지인의 소개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오사카 회사에 취직했다고 한다. 짧은 문장이지만 ‘내지’라는 표현을 듣고 오키나와가 한국으로 치면 제주도와 비슷한 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70년대까지 미국 달러에 대한 오키나와의 물가는 이상할 정도로 쌌다고 한다. 일본에도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것은 얼핏 알고 있었는데 주둔지가 오키나와였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오키나와의 미군 병사들은 주말이 되면 달러를 한 손에 들고 기지 주변의 밤거리로 나가 오키나와 사회에 돈을 뿌렸다고 한다. 이 때는 오키나와는 시골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일거리가 많았고 살기 좋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