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갖춘 마케팅은 역설적이게도 존재 자체의 위기에 직면했다. 데이터 분석의 엄청난 발전, 소셜미디어의 보급으로 인해 ‘마케팅 민주화’가 일어났고, 경영자들은 마케터의 기여도와 가치에 의심을 보내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기업에게 윤리와 청렴을 요구하며 광고 없는 플랫폼으로 몰려든다. 마케팅은 정말...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 침대가 기상을 감지하고 클라우드에 정보를 전달한다.
이 장치들은 당신의 수면 상태가 어땠는지 알고 있다. 커넥티드 체중계에서 몸무게를 확인하면, 다소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에 울혈성 심부전 위험을 경고한다. 아침식사를 위해 커넥티드 냉장고에서 식재료를 꺼낸다.
삼성이 알아서 부족한 식료품을 주문하고 소비한 칼로리를 계산해줄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올라타면 커피 한잔마실 스타벅스 매장을 제안한다. 자율주행 자동차들과 GPS 위치추적기가 수집한 교통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된 곳이다. 결제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모든 처리는 뒤에서 다 이루어지니까.
숨결까지 데이터화하는 세상,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들어가고 있다. 기업들은 이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하면서 엄청나게 강력하고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제5의 패러다임 마켓 5.0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비즈니스는 과거와 전혀 다른 수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콘텐츠, 메시징, 자동화가 얽히고설킨 복잡한 미로를 뚫고 들어가 고객을 만나야 한다.
저자는 마스터카드 CMO로서 그는 현재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통합, 고객 경험을 위한 플랫폼 개발, 마케팅 주도의 최첨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마케팅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그가 이끈 모든 프로젝트는 마스터카드가 세계적으로 상징성을 지닌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길을 개척하고 디지털 시대를 맞아 마스터카드의 아이덴티티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2018년 CMO클럽 ‘CMO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 인터브랜드는 2019년 ‘전 세계 모든 산업과 카테고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마스터카드를 선정했다.
책으로 들어가 보자. 사람들은 전통적 마케팅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은 마케팅 부서를 축소하고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
1. 마케팅의 진화, 제5의 패러다임
이제 마케팅은 제5의 패러다임, 책에서 말하는 ‘퀀텀 마케팅’이라는 가장 흥미로운 변곡점에 접어들었다. 인공지능, 증강현실, 5G 연결성, 사물인터넷, 스마트 스피커, 웨어러블,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은 소비자의 삶을 변화시키고 잠재적으로 마케팅의 영향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 마케팅의 이론과 기능 모두 소비자 인사이트, 실시간 상호작용, 목표 집단의 구체화, 의미 있는 소비자 참여와 관련해 놀라운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점인 것이다. 지금의 마케팅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도구를 지니고 있다. 마케팅 능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비즈니스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비범함을 의미할 뿐 아니라, 비즈니스의 미래 생존을 위해서도 필수가 되었다.
이전에 마케팅의 패러다임을 보면, 제1의 패러다임은 소비자들이 논리적으로 구매 결정을 내린다는 단순한 전제에 기초하여 상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이끌고 나가던 시기였다.
제2의 패러다임은 소비자의 감정 영역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온전히 제품의 기능과 장점에만 기반을 두어 차별화를 추구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나온 대응이었다.
제3의 패러다임은 인터넷과 데이터 기반 마케팅의 시대였다. 인터넷은 마케터들이 소비자의 관심과 의도를 이해하고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었다. 데이터를 통해 타깃팅부터 시작해 새로운 결과 분석 지표를 거쳐 고객 생애 가치에 이르기까지, 마케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 새로운 차원이 가능해졌다.
제4의 패러다임은 인간 신체의 일부가 된 디지털 기기를 통해 마케팅에 이동성이라는 개념을 도입시켰다. 모바일 기술과 실시간 위치 기술, 그리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상호 연결된 소비자의 시대를 가져왔다. 마케터들은 디지털 채널과 SNS를 따라 움직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