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바림’이란? 그림을 그릴 때 물을 바르고 마르기 앞서 물감을 먹인 붓을 대어, 번지면서 흐릿하고 깊이 있는 색이 살아나도록 하는 일을 가리킨다....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문득문득 깨우친 것들을 차곡차곡 적어 두었다가 바림질하듯 부드럽게 세상을 초록빛으로 물들이고 싶은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이책의 구성과 별개로 이 책의 가장 재미있는 점은 나무의 이야기를 사람들의 이야기로, 또는 나무들을 사람과 대입해서 이야기를 풀어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알게 모르게 책을 읽는 나의 관점 또한 바뀌게 하는듯 했다. 처음엔 나무를 감정이 없는 생명체로 생각 했다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와 감정을 공유하는 하나의 인격체로 그에게 존중을 그리고 위로를 하기 시작했다. 이책의 어떠한 이론적 지식, 나무의 생물학적 근원 이러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적어도 이 책 안에서의 나무들은 나에게 하나의 지적 생명체로 다가왔다는 느낌이 들었고 책 끝말쯤에 아!이게 우종영 저자님께서 바라던 방향이구나 라는 생각이 어렴풋 스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