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광활한 국토와 천문학적인 노동력, 그리고 비약적인 경제 성장율… 이런 것들로 말미암아 오늘날 중국은 세계의 초강대국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로 꼽히며, 중국인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하지만 서방 언론 최장기 특파원으로...
제1장 쓴 것 삼키기
여기서 쓴 것이라고 하는 것은 소수민족을 뜻하는 것 같다. 중국은 한족 외에 55개 소수민족이 있다. 중국에서는 어디서 사는지가 부와 사회계급을 알려준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소수민족이 그러하다. 지리적 환경 요인과 공간적 거리 요인이 존재하는데, 마을이 큰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있을수록 더 가난하다. 지형이 불규칙할수록 길을 내는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발전은 그만큼 늦어지면서 중국인의 대부분은 자기가 태어난 지방을 떠나지 않는다. 농사에 적합하지 않은 산간 지방이나 해발 3,000m 이상의 고위에 있다. 결국 소수민족과 산간지방과 가난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리고 이들은 비상시에 정부에서 쌀을 나누어 주기도 하지만 연락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는 이런 혜택을 누리기란 힘들다. 또 중국어를 잘 하지 못하고 거의 소수만 초등교육을 마친다. 이 점에서 나는 중국의 소수민족에게 한글을 가르치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했다. 중국 정부는 빈곤층을 위해 보조금을 늘리기도 했지만 지방정부의 관리들이 가로채는 경우가 많아서 정작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적게 돌아갔다. 중국의 지방 정부의 부패가 빠르게 해결되어 많은 인민들이 인간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제2장 지역의 폭군과 농민 반란자
이 장에서는 앞에서의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중앙정부나 지역 폭군으로부터 당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매년 세금이 증가하면서 매년 관리들은 더 부유해지고 농민들은 갈수록 가난에 찌들게 된다. 특히 농민들이 번영하기 시작한 때부터 이 지방의 공산당 간부들은 온갖 명목으로 세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불임수술에 따른 세금과 출산세라는 것을 내기도 하였다. 불분명한 세금을 거둬들이면서 돈을 내지 못할시에 다른 것이라도 마구 가져갔는데 이 모습은 도적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와같은 행위는 중앙정부로부터 거리가 먼 지역일수록 수탈 행위는 더욱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