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에는 생텍쥐페리의 소설과 수상록, 서간문, 평론 등에서 자연과 사상, 신앙, 생명, 죽음, 사랑 등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에 관한 것을 고른 270편의 글이 담겨있다. 생텍쥐페리가 만들어놓은 지혜의 바다에서 작가의 생각과 사상을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사랑, 이보다 아름다운 말이 어디 있으랴. 우리는 누구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 세상 모든 기쁨이 향기로운 커피 한 모금 속에, 우유와 커피와 달콤한 설탕이 뒤섞인 이 따끈한 액체 속에 집중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커피 한 잔을 통해 우리는 조용한 목장과 머나먼 이국의 농장 그리고 그곳에서 수확되는 커피 원두와 하나가 될 수 있다. 마침내 우리는 대지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서 새벽의 식탁 위에 향기로운 차 한 잔을 차려주는 별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우리는 비로소 깨달았다. 수백 개나 되는 떠돌이별 가운데 단 하나의 진실한 별을 찾기 위해 이 어두운 밤하늘에서 길을 잃었다는 것을……. 그 별만이 우리의 별이다. 오직 그 별만이 우리의 집이다. 우리는 이리저리 헤매고 있었다. 우리의 애정을 간직하고 있는 그 별을 찾아서……. 수많은 별들 가운데 단 하나의 떠돌이별만이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