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건축의 흐름』은 반백년 동안 건축이 만들어낸 중요한 이슈들을 작품 중심으로 풀어가면서 마지막 장에서는 어떠한 건축가가 21세기의 건축대가가 될지를 예측하고 있다. 저자는 20세기 후반의 건축을 논하면서, 건축은 사람들의 삶을 반영하여 나타나는 결과물인데 20세기 후반부의 사람들의 생활상은...
「현대건축의 흐름」은 근대 건축의 4대 거장으로 불리우는 르 꼬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 알바 알토의 의 뒤를 이어 현대건축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축가들을 간단히 다루었다. 책의 저자는 이 책이 건축전공자들 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들에게 더 많이 주목되기를 바라면서 건축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도 인문서적을 읽는 듯이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써내려간다. 또한 간혹 나오는 건축 용어들을 페이지 가장자리에 설명해 두어 이해가 쉽게 될 수 있었다. 또한 근대 건축가들의 뒤를 계승하는 루이스 칸부터 시작하여 현재 비정형 건축으로 가장 화두가 된 자하 하디드 까지 건축가들을 시대별로 소개하고 있고 21세기의 건축 패러다임까지도 간단히 소개하고 있어 제목 그대로 현대 건축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루이스 칸’은 근대 건축 거장들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 많은 건축가들의 노력 중 단연 성공한 건축가로 첫 챕터에서 소개된다. 칸은 50세가 넘어서야 자신의 이름으로 제대로 된 건축물을 남기기 시작한다. 많은 이들이 그의 건축을 ‘침묵과 빛 사이’라고 정의한다. 그만큼 건축에서 빛의 존재를 중시했고, 건축을 빛과 그림자를 디자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였다. 이는 그의 건축 철학과도 연관해서 생각할 수 있다. 그는 건축을 ‘측량할 수 있는 것’과 ‘측량할 수 없는 것’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측량할 수 있는 것(mesurable)은 측량할 수 없는 것(unmesurable)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이는 동양의 노자 사상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건축계에 노자 사상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아모스 이 티아오 장’의 친구인 ‘오스카 스토노로프’와 함께 일을 하면서 노자사상을 접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루이스 칸의 건축은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첫 작품인 ‘트렌톤 바스 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작품세계가 완성되었다. ‘주인공간(served space)’과 ‘하인공간(servant space)’으로 나누어지는 공간구성이 체계적으로 완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주인공간이란 건축물의 주요기능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하인공간이란 계단과 같이 보조적 기능을 가진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