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에게 가장 현재적인 사건으로 재구성한 동학농민혁명!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에 제정된 혼불문학상 제5회 수상작 『나라 없는 나라』. 기존의 동학농민혁명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몇 개의 역사적 실재 혹은 실재를 덧씌우고 그것을 누빔점으로 동학농민혁명을...
1894년의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20년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봉기를 일으켰던 당시 백성들이 소원했던 바는, 적지 않은 시간과 많은 우여곡절 끝에 거의 다 이루어 그 후손들인 우리는 만끽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동학농민혁명은 국사 교과서에나 배우는 역사적 사건의 의미 그 이상도 아닌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 이광재는 2015년 다시 잊힌 동학농민혁명을 들고 왔다. 저자는 그 이전에 전봉준 평전을 쓰기도 했지만, 이 작품은 단순히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개인적 관심으로 쓰인 결과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120년 전 이 땅을 살았던 이름 없던 백성들의 삶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인식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저자는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해, 그 시작부터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까지의 과정을 이 작품에 담아냈다.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될 만큼 잘 짜인 구성의 소설이라는 생각이다. 오늘의 현실을 염두에 두고 120년 전의 그때로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