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나 언제나 우리 곁을 맴도는 존재인 술. 그만큼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정작 우리들은 술을 마시기에 급급하고 그 유래와 다른 특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기 십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술의 종류 또한 제한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다소 거친 술 문화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술에 대한 애착이 큼에도 불구하고 술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워나가는 사람이 드물다. 하물며 나조차도 술이라는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또한 술에 대해서 약간 그릇된 시선을 갖고 바라보는 데 익숙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생각만큼 술은 향락적인 문화만은 아니었으며 술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와 그 술을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또한 대단했다. 술의 종류 또한 다양했다. 큰 부류에서 더 깊이 파고들어가 작은 부류까지 내려가다 보니 술이라는 분야가 얼마나 거대한 영역을 형성하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지금부터 술의 기원과 종류, 만드는 법에 대해 정리하고 ‘술의 세계’에 대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가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