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당신이 지금 반드시 읽어야 할 조지 오웰
소설 X 에세이로 한 권에 만난다!민음사와 교보문고가 함께 기획한 ‘디 에센셜 에디션’은 세계적인 작가의 대표 소설과 에세이를 한 권에 담아, 이 책을 읽은 독자 누구든 단 한 문장으로 작가의 특징을 정의할 수 있게 큐레이션 한 결정판 시리즈다. 그 첫 번째...
조지 오웰을 처음 접한 날은 2015년의 여름 논술 학원에 다닐 때였다. 노래 가사로만 듣던 조지 오웰의 『1984』를 처음 받았을 때의 생각은 당장 읽고 싶다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에서부터 장장 3일 동안 나는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예견한 이 예언서는 마치 지금이라도 당장 일어날 것만 같은 내용이 가득했고(어딘가에선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가혹한 전체주의의 세상에서 홀로 남은 인간인 윈스턴의 처절함과 희망에 찬 결의, 그리고 그것이 손바닥이 뒤집히듯 절망으로 바뀌며, 끔찍하게도 실감 나는 고문으로 내동댕이쳐지는 불쌍한 주인공을 보는 내내 나는 감탄 말곤 할 수 없었다. 감히 내 독서 인생의 전환점은 조지 오웰의 이 위대한 예술품이 될 것이라고 명백히 느낄 수 있었다. 그 뒤로도 그 책은 나에게 성경과도 같이 심심할 때던지, 심란할 때던지 이유 불문하고 읽히게 되는 것이었고 지금까지 7번 정도는 정독하게 되었다. 그래서 서점의 구석진 곳에서 『디 에센셜 조지 오웰』을 봤을 때의 느낌은 『1984』를 처음 접할 때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책의 두께를 감안하고도 말이다.